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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서히 진행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부딪히면 고관절 골절까지 22.02.22 17: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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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진행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부딪히면 고관절 골절까지
▲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염창동에 거주하는 운현(가명·42세) 씨는 언젠가부터 양반다리로 앉을 때마다 불편감이 있었다. 장시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 있어서 골반이 틀어졌다고 생각해 영상을 보고 골반 교정 운동을 따라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사타구니와 엉덩이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집 근처 병원에 내원하나 결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받았다.
대퇴골두는 허벅지 뼈인 대퇴골의 위쪽 끝부분에 둥근 공모양처럼 생긴 부분이다. 대퇴골두가 국소적으로 괴사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해당 부위로 들어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위험인자로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 사용 등이 꼽힌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의심 증상은 사타구니에 통증이 있고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과 뻐근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은 “괴사가 일어나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골두 함몰 골절이 발생하면서 통증과 함께 땅을 디딜 때 절뚝거리게 된다"며, "고관절 부위의 X-Ray검사를 시행하고 병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MRI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초기 치료는 관절 부종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와 함께 고관절 주변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봐야 한다. 하지만 괴사 범위가 크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다. 기존의 통증과 염증을 해소하고 관절 기능을 이전과 같이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한도환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진행될수록 점점 뼈가 주저 앉게 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괴사 부위가 함몰되면 다리길이가 짧아지고 고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며 바닥에 앉는 자세가 힘들어진다. 괴사 부위에 외상이 가해지면 고관절 골절이나 탈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관절은 걷고 뛰거나 앉고 서는 등 일상의 매우 기본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고관절에 생기는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평소 음주, 흡연, 불필요한 스테로이드제 과사용 등 위험 요인을 피하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94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