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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십자인대 파열, 자가건·동종건 명확한 특징 알고 이식술 진행해야 21.03.24 09:27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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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 자가건·동종건 명확한 특징 알고 이식술 진행해야
봄철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구기 종목과 같은 움직임이 과격한 스포츠 중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 뒤 ‘뚝’ 소리가 나며 붓고 아픈 증상이 생겼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십자인대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와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이나 염좌로 오인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파열된 상태로 다시 운동하게 되면 무릎 관절 내 다른 구조에 2차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인해 일반인에게도 빈번히 발생하는 추세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할 경우 만성 불안정성이나 관절연골도 손상될 수 있어 운동 후 통증이 있다면 무릎 전담 전문의에게 진찰받는 것이 좋다”며 “부분 파열된 경우 부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주사치료 및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치료로 인대 기능 회복을 꾀할 수 있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단순 봉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대를 이식하는 ‘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도환 원장은 “수술은 ‘자가건’ 혹은 ‘동종건(타가건)’을 활용해 관절경으로 인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 방식의 결과는 유사하지만 서로 장단점이 비교적 명확하므로 본인의 상태에 적합한 이식물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식에 사용하는 인대 중 ‘자가건’은 환자의 조직을 채취하므로 염증이 없고 재생과 회복에 효과적이지만 자신의 조직을 채취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동종건(타가건)’은 자가건을 채취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하며, 타인의 조직을 사용하므로 수술 시간은 단축되지만 비용 부담이 있다.
아울러 재건술의 수술 만족도와 회복을 위해서는 운동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수술 후 1개월 정도는 목발 보행을 해야 하며, 3~6개월간 지속적인 운동재활 치료를 해야 수술 전처럼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동반 손상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3개월부터는 조깅을 할 수 있으며, 8개월 후부터는 근력이 충분히 회복되었다면 구기 종목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을 삼가고, 본격적인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방향 전환이나 점프 후 착지하는 동작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무릎 근력을 강화한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 [스포츠경향] (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25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