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스포츠경향] 성장기 자녀 척추측만증, 조기치료로 통증 완화할 수 있어 21.03.18 16:00 1,792
-
성장기 자녀 척추측만증, 조기치료로 통증 완화할 수 있어
화곡동에 거주하는 형준(가명·40)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가 평소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한쪽으로 치우쳐진 자세를 취하고 있어 항상 걱정이었다. 이후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이로 인해 신경도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자녀를 데리고 집 근처 척추 전문 병원에 방문한 결과 척추측만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
▲ SNU서울병원 최인재 전문의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정면에서 봤을 때 C자나 S자로 휘어진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특히 척추 부위 근육이 약한 성장기 청소년에게서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형준(가명·40)씨와 같이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우려하는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선천적 척추뼈 기형이거나 유전적 요인, 퇴행성 변화 등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가장 흔한 형태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척추는 한번 휘기 시작하면 교정하기가 쉽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바로잡지 못할 경우 공부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외형적 변화가 심할 경우 아이에게는 정신적 고통까지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꾸준한 지도 편달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아이의 신발 굽 양쪽이 서로 다르게 닳는지, 허리와 다리 부위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지는 않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이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도수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 특히 도수치료는 틀어진 신체의 균형과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재활운동과 교정치료를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약해진 근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SNU서울병원 최인재 전문의는 “척추측만증은 허리 곡선이 비대칭이거나 양쪽 어깨 및 골반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가 저리게 되고, 가만히 있을 때는 참을만 하지만 걷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증상초기에는 치료사의 손을 통해 척추 및 관절, 인대 등의 긴장을 풀어 균형을 잡고 통증을 완화해주는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양쪽 등의 높이가 확연히 다르거나, X-Ray 상 휘어진 척추 각도가 40~50도 이상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경향]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