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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팔 올리기도 힘든 통증 ‘어깨충돌증후군’ 21.02.25 17: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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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팔 올리기도 힘든 통증 ‘어깨충돌증후군’
▲김대하 SNU서울병원 원장
최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줄어든 활동량을 우려해 운동을 시작하는 스포츠 인구가 늘었다. 야외 경기가 가능한 스포츠가 각광받다 보니 골프나 테니스 야구 등이 특히 인기다.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가 유행함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어깨충돌증후군’의 발생이 잦아지는 추세다.
어깨 관절 운동의 전반을 담당하는 회전근개 힘줄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때 어깨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 뼈와 마찰하게 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반복이 지속되면 마찰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회전근개에 염증이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 견봉 뼈가 아래로 돌출되어 있는 모양인 경우 어깨 힘줄과 견봉 사이의 공간이 좁아 염증이 잘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발생하는 질환을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팔과 어깨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스포츠 활동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내리고 있을 때는 괜찮다가 팔을 들면 바늘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주요한 증상이다. 팔을 끝까지 다 올리는 각도보다는 중간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소리가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운동 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되어도 충돌증후군과 증상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속 아프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충돌증후군이 진행된 힘줄 파열 병변에는 관절경하 ‘견봉 감압술’ 및 ‘회전근개 봉합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많이 움직이고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인 만큼 다치기도 쉽다. 어깨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휴식을 취하면서 저절로 낫길 기대하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일찍 인지하고 치료하면 호전 속도도 빠르고 치료 과정도 수월하므로 어깨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어깨관절을 중점으로 진료하는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대하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