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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발톱 살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주의 21.06.18 10:05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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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발톱 살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주의
▲ 유태욱 SNU서울병원 원장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며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신발 또한 맨발이 드러나는 샌들을 착용하면서 시원해 보이는 복장을 뽐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름 샌들은 보통 밑창이 얇고 평평하며 뒤축도 없어 신체의 무게를 발 앞쪽 끈으로만 지탱하기 때문에 앞 볼에 과도한 무게와 압력이 가해진다. 특히 하중을 많이 받는 엄지발가락이 주로 압박되는데 이로 인해 ‘내향성 발톱(내성 발톱)’을 야기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이 생기면 발가락이 빨개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생긴다. 잘리지 않은 발톱 파편이 남아서 살 속을 파고들거나, 발가락뼈가 튀어나오면서 발톱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내향성 발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하중을 많이 받는 엄지발가락에 내향성 발톱이 생기기 쉽고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에게 동반돼 나타날 우려도 크다.
평소 발톱을 둥근 모양으로 자르는 습관 또한 내향성 발톱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며 비만이나 노화로 발톱의 자연적 굴곡이 심해질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수록 마찰이 심해져 진물이 날 수 있고, 염증이 곪기 시작하면 심한 냄새도 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은 사소해 보이지만 발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발톱이 살을 후비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해 정상적인 보행도 어렵게 만들어 큰 고통을 일으킨다.
내향성 발톱의 치료는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급성기인 경우 묻힌 발톱 아래에 면이나 아크릴 메시를 삽입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해 염증 감소를 유도한다. 중등도 환자에게는 국소마취를 하고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형상 기업 합금으로 된 교정기구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교정기를 5~6주 착용해 발톱 모양에 맞춰 발톱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교정한다. '발톱 외측 성형술'은 파고드는 발톱 일부를 제거하고 잘못 자라고 있는 발톱 뿌리까지 제거하는 수술로서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 '발톱 주름 축소술'은 발톱이 심하게 살 안으로 파고 말려 들어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이다. 발톱 주름 부분을 부분 제거하고 주변 피부와 피하조직을 제거하고 봉합해 발톱 주름이 작아지도록 한다.
내향성 발톱은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발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족욕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신발은 자제하고 발톱을 자를 때는 끝이 직선이 되도록 깎는 것이 좋다. 내향성 발톱으로 인한 통증으로 보행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통증을 참지 말고 족부 전문의에게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태욱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