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매경헬스] 손목에 혹 ‘결절종’, 원인 제거 중요해 21.05.27 14:38 2,418
-
[칼럼] 손목에 혹 ‘결절종’, 원인 제거 중요해
▲ 곽상호 SNU서울병원 원장
우리 손은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장시간 컴퓨터로 문서작업을 하거나 테니스∙골프∙배드민턴을 즐겨 치는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수부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손목 또는 손에 물혹이 생기는 ‘손목 결절종’ 또한 손의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체 중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손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절종은 관절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아직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0~3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힘줄이나 관절막에서 끈적한 점액질이 나와 고여서 물혹처럼 볼록한 형태로 나타난다. 손의 뒤쪽이나 손목의 손바닥 쪽, 손가락에 주로 생기게 된다.
결절종은 자연적으로 터져 사라질 수도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외부로 튀어나온 모양 때문에 손∙손목의 미관상 좋지 않아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결절종으로 인해 손목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기거나 크기가 커져 주변 혈관이나 신경을 압박하며 염증이 심해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로는 손목을 압박해 파열시키거나, 결절종에 차 있는 젤리 같은 점액질을 주사기로 흡입해 빼내는 방법이 있다. 주사기 흡입은 간단한 시술로 당장 물혹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지만, 원인이 되는 점액질 주머니와 관절막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재발할 우려가 높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1년 이상 결절종이 재발하고 통증이나 관절 운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도 심하다면 ‘손목 결절종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결절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은 수술 치료로, 최소 부위만 절개해 결절종을 뿌리까지 확실하게 제거해야 한다. 결절종은 수술이 잘 되어도 재발률이 10% 정도까지 보고되고 있어, 미용 목적만으로 수술하지는 않으며 임상 경험이 많은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와 수술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곽상호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