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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손목이 욱신욱신 삼각섬유연골 파열… 방치 시 손목 관절염까지 21.07.24 09:29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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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욱신욱신 삼각섬유연골 파열… 방치 시 손목 관절염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증가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특히 많은 주부가 집안일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많이 사용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재택 근무하는 남편에 학원에 못 가는 아이들의 끼니, 간식까지 챙겨야 하는 집안일이 증가하면서 주부들의 손은 더 바빠지고 지쳐가고 있다.
▲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평소 주부들의 경우 다양한 집안일을 하기위해 손과 손목에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기 쉽다. 문제는 시큰시큰하고 아프거나 저림 증상을 병이라는 생각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통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장시간에 걸쳐 무리한 손과 손목의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축적될 경우 손과 손목이 이어지는 부위의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TFCC, 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손목 구조는 큰 뼈인 요골과 척골, 그리고 8개의 작은 뼈들이 뭉쳐 있는 수근골로 이뤄져 있는데, 척골과 수근골 사이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연골인 삼각섬유연골복합체는 손목을 움직일 때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손의 과사용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인해 삼각섬유연골복합체의 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심한 통증 뿐만 아니라 추후에 손목관절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삼각섬유연골이 파열되면 염증이 생기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지만, 막상 진단해보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인 경우가 적지 않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의 운동선수나 미용사, 요리사, 주부 등에게 만성 손상으로 발생하기 쉽다. 특히 손바닥으로 짚고 넘어지는 등의 최근의 외상 후 새끼손가락과 이어지는 손목 부분이 아프다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일 수 있다.
단,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은 X-Ray검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MRI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증상이 심하지 않는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다면 ‘관절내시경봉합술’이나 ‘절제술’, 자가건을 이용한 ‘재건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손목 삼각섬유연골은 한번 파열되면 손목에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고 재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목을 사용하기전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등 충분한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과도한 손목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5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