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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유연성 평발 방치하면 발목관절염 유발할 수 있다 21.07.19 09: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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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연성 평발 방치하면 발목관절염 유발할 수 있다”
▲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
우리 몸에서 발은 신체를 지탱하는 지지대로써 몸의 뿌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특히 발바닥의 움푹 패어 있는 아치(arch)는 몸무게를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해주며 걸을 때 발의 충격을 흡수하고 힘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렇게 아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발이 다른 신체 부위보다 덜 민감한 탓에 변형이 생겨도 소홀히 여기기 쉽다. 그중 아치가 무너지는 발 변형인 ‘평발’은 흔한 증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평발은 선천적인 소아평발과는 달리 관절이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방치하게 될 경우 척추측만증이나 발목관절염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평발을 질환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만 걸어도 피로가 느껴지거나 발목 아래 내측부가 심하게 튀어나와 아픈 경우, 걸으면 종아리가 심하게 땅기는 경우 등 통증이나 불편함이 발생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신발 안쪽만 닳거나, 발 안쪽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까치발을 하기 힘들다면 평발의 전조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성인평발은 수술보다 깔창치료, 물리치료, 후경골건 강화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유연성이 소실된 강직성 평발은 인대나 근육, 뼈 등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자칫 방치할 경우 추후 후방경골근건파열, 발목관절염 등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이전술, 교정 절골술, 거골하관절 유합술 등을 시행해 아치를 형성하고 걸음걸이 교정을 꾀해 추후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성인평발은 잘 걷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밑창이 얇거나 딱딱한 신발을 많이 신는 등의 원인으로 약 40%가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만약 본인이 평발인 경우라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굽이 너무 낮거나 높은 신발은 자제하고 쿠션감이 좋은 신발 착용으로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