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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방아쇠수지증’ 주의 21.06.15 14: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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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방아쇠수지증’ 주의
▲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우리 몸에서 가장 얇은 부위인 손가락은 과도하게 사용할 시 손이나 손목 부위의 수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손가락 질환인 ‘방아쇠수지증’ 환자는 24만 명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손목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7만 명보다 7만 명 더 많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손가락 건강을 지키기가 더욱 취약해진 것이다.
방아쇠수지증은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생기는 질환으로 중지나 약지, 엄지손가락에 주로 발생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방아쇠를 당기듯 ‘딸깍’하는 마찰음이 통증과 동반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손가락이 굽혀진 상태로 펴지지 않거나 펴진 채로 굽혀지지 않게 된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거나 골다공증,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쉬우며 남성보다는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병세가 진행되면 손이 뻣뻣해지고 손가락 움직임이 제한되며 손등뼈에도 압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이 의심된다면 손 사용을 줄이며 안정을 취하고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충분히 신경 예민함 및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 가벼운 뻐근함 정도만 느껴진다고 해서 방치하면 추후에는 치료해도 재발하기 쉬우므로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일상생활에서 통증이 심해 불편함이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인대가 걸리는 부위의 터널을 넓혀주거나 기능을 방해하는 활차를 절개하는 방식인 ‘방아쇠수지 절개술(도르래절개술)’을 시행해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손가락은 뼈와 관절, 인대로만 이뤄져 있어 관절 주변에 가해진 부담을 덜어줄 근육이 없으므로 운동으로 통증을 완화하기 어렵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은 손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마찰을 가하고 힘줄을 자극하므로 장시간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손을 사용하는 작업 또한 피해야 수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손에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끼친다면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손목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출처 :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