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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무릎 인공관절, 운동 능력 회복이 관건 21.05.03 17:48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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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릎 인공관절, 운동 능력 회복이 관건
관절염은 50~80대 연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연골과 뼈가 닳는 퇴행성 변화로 관절막, 주변 인대 등에 손상을 일으켜 통증과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신체 하중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무릎 관절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노화로 인한 당연한 현상으로만 인식하고 통증이 있어도 참고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무릎이 아파 오래 걷기 힘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워지면서 보행에 어려움이 따른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어 병원 방문조차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그뿐만 아니라 관절 변형으로 인하여 허리를 비롯한 다른 신체 부위 질환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반면 말기에 접어들어 일상생활에 있어 어려움이 따를 정도로 손상되었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보아야 하는데,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경우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은 좋은 선택지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기능에 문제가 생긴 관절을 인공재료로 만들어진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서 한번 삽입하면 15~20년 이상 쓸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길고, 관절 굴곡도 충분해 수술 후 좌식생활에 무리가 없다. 아울러 수혈을 거의 하지 않고 통증도 줄이는 방식으로 수술을 시행해 통증이 극심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입원 기간이 평균 2주 정도로 짧아 고령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다만 환자 무릎에 가장 적합한 사이즈의 인공관절을 1mm의 오차 없이 매칭 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삽입 각도, 위치, 성별에 따른 뼈 사이즈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후 무릎의 운동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회복 기간에는 운동치료와 수동관절운동기구(CPM)를 통해 무릎의 가동 범위를 되찾고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를 늘려줘야 하며, 2주 후부터는 보행기 없이 스스로 걷는 연습을 통해 무릎의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회복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인공관절치환술을 선택하는 환자의 대상이 고령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력 회복이 늦고, 내과적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내과적 문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내과 협진 체계를 갖춘 곳에서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출처 : [스포츠동아]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10503/1067474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