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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뉴스

  • [매경헬스]비슷하지만 다른 허리디스크 vs. 척추관협착증 비교 20.04.14 09:38 2,458
  • 강서구에 거주 중인 A(54세)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 단순한 허리 통증이라 여겨 파스를 붙인 채 지냈는데 다리까지 저리기 시작했다.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한 A씨는 정형외과에 찾아가 정밀 검사를 받아보니 척추관협착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를 떠올리는데, A씨와 같이 중년 이후에는 척추관협착증인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바르지 못한 자세, 외부의 충격 등으로 발병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뼈 사이의 관절 부위나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협착증이 악화되기도 하지만 대개 서서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나타나는 것이 급성 허리디스크와의 차이점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과 증상은 요추 신경이 눌려 다리에 통증이 유발되고 저린 느낌이 들어 오래 서 있거나 걷기 힘들다는 것이 특징이다. 악화될수록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이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된다는 차이가 있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허리디스크와 구별을 위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협착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X-Ray 검사 외에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초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을 진행 할 수 있다.

    ‘풍선확장 신경성형술’ 은 좁아진 척추관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풍선을 부풀어 치료하는 시술이다. 실시간 영상장치(C-arm)을 이용해 눈으로 직접 치료부위를 확인하며 시술하므로 정확도와 안정성이 높고 국소마취가 가능하여 고령환자나 당뇨, 고혈압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짧은 시술 시간으로 당일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평상시 허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하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인재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http://mkhealth.co.kr/NEWS/01/view.php?NCode=MKH2004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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