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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손목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 만성 통증이 있는데 손목 흔들린다면? > 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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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뉴스

  • [헬스조선] 손목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 만성 통증이 있는데 손목 흔들린다면? 25.03.06 15:15 171
  • 손목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 만성 통증이 있는데 손목 흔들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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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곳곳에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다. 스케이트, 스키, 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도 대부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바닥에서 걷다가 혹은 스포츠를 즐기다가 넘어져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대부분 손을 짚고 넘어지기 때문에 손목을 포함한 상지 외상이 흔하게 발생한다. 


    외상 중 골절은 대부분 X-Ray 검사로 바로 진단할 수 있지만, 인대 손상의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해 보존적 치료를 3~6주 시행한 후 재평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기간 동안 통증을 감소시키는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통증이 줄었다고 해도 조직이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동안에는 보조기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보조기를 너무 이른 시기에 제거하면 인대에 추가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손목 인대 중 가장 중요한 구조, 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
     

    손목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대 구조물은 ‘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다.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뼈와 척골 사이에 위치하며, 크게 인대 역할과 쿠션 역할을 한다. 


    TFCC는 ▲척골 방향(손바닥-손등 쪽)으로 움직일 때, ▲전완골의 회전 운동을 할 때, ▲손목을 신전한 상태에서 땅을 짚거나 물건을 미는 동작을 할 때 뼈 사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물이다. 또, TFCC는 손목뼈(총 8개의 작은 뼈)를 통해 손바닥에 전달된 무게를 전완부로 쉽게 전달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TFCC는 손바닥을 짚고 넘어지거나 손을 비틀렸을 때 많은 빈도로 다치기 때문에 TFCC 손상 자체 그리고 이 손상의 치료 방침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6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에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를 종결하는데, 6주 이후에도 통증 및 손목의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추가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증상이 일부 호전되었고 영상 검사에서 약간의 손상이 있는 정도라면 근육 강화 훈련을 병행하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진행한다. 하지만 증상의 호전이 별로 없고 손목이 흔들리며 영상에서도 심부 인대까지 손상된 경우 손상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손목 불안정성의 원인 중 하나, 주상-월상 골간 인대
     

    TFCC 손상보다 빈도는 낮지만, 손목에서 자주 다치는 인대는 ‘주상-월상 골간 인대’이다. 이름 그대로 주상골과 월상골 뼈 사이에 위치한 인대이며, 8개의 손목뼈 사이의 다양한 인대 중에서는 가장 흔히 손상되는 구조물이다. 


    이 인대는 손목 손상이 발생했음에도 초기에 잘 진단되지 않아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진단을 제대로 하고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완전히 낫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인대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손목 통증’과 ‘손목 불안정성(흔들림)’이 발생한다. 이럴 때 진단이 잘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통증 치료나 염증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치료만으로는 완벽한 조직의 치유가 되지 않아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의 주요 증상
     

    첫째, 손목을 짚을 때 통증이 있다. 주상-월상 골간 인대가 손상되면 손바닥으로 땅을 쉽게 짚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인 손목 신전 (젖히는 동작)에서 가벼운 힘만 가해지는 스트레칭은 가능하지만, 이대로 체중이 가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미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가 늘어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둘째, 물건을 비트는 동작이 어렵게 된다. 집에서 흔히 하게 되는 수건이나 행주를 짜는 동작이 힘들어지고, 소스병 뚜껑을 돌려서 여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다친 손으로 병이나 통 자체를 잡고 반대 손으로 뚜껑을 돌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 X-ray가 정상이며 증상은 없지만, MRI 검사에서 우연히 인대 손상이 관찰된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2단계, 평상시 X-ray는 정상이거나 간헐적 증상이 있고, 의사의 이학적 검사(Scaphoid Shift Test)로 통증이 유발하며, MRI검사에서 인대 손상이 보이는 경우이다. 3단계, X-ray에서도 이미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 간격이 벌어진 경우이다. 3단계 증상은 상당히 심하고 MRI에서도 인대 손상이 저명하게 보여 특징적인 X-ray 검사 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되게 된다. 



    2단계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의 치료

    외래에서는 2단계 환자군이 3단계 환자군 보다 많다. 다친 후 3주 이전의 환자 경우, 고정치료(보조기 착용 등)를 6주 정도 시행한다. 또, 요측 수근 굴곡건을 강화하는 개인 재활훈련을 같이 병행하고, 이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MRI검사를 시행한다. 다친 후 3주 경과한 ‘아급성’ 상태나 6주 이상 경과된 ‘만성’ 인대 손상 경우, 조직의 치유 능력이 점점 감소하는 시점이어서 단순한 보존적 치료의 성공률이 낮아진다. 특히, 이미 타 병원에서 주사로 통증 치료를 하고 오는 경우, 손목을 많이 사용하고 내원하는 일이 많으며, 이러한 경우는 인대 손상이 처음보다 심해진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따라서 대개 3~6주 이상 경과된 환자가 이 인대 손상으로 진단된다면 보존적 치료를 생략하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주상-월상 골간 인대 손상의 수술치료
     

    주상-월상 골간인대 손상의 수술적 치료는 ▲관절경적 열단축술, ▲단순 인대 봉합술, ▲인대 재건술, ▲관절 구제 술식(관절염이 동반되었을 경우에 시행) 등으로 나뉘게 된다. 


    초기 손목인대 손상시 ‘관절경적 열단축술’, ‘단순 봉합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관절경으로 다른 병변을 치료하는 도중 우연히 발견되었을 때 시행한다. 만성 손목인대 손상시에는 해당 전완부의 본인 힘줄 일부를 같이 사용하여 봉합하는 ‘인대 재건술’과 본인의 힘줄과 단단한 합성 테이프를 추가해서 봉합하는 ‘인대재건술과 합성테이프 봉합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합성 테이프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주상-월상 골간인대 손상부위를 보다 튼튼하게 고정하는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수술 후 회복과 관리 및 주의사항
     

    수술 이후에는 대개 6주간 철저한 고정을 한다. 7주에서 12주까지는 간헐적 손목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전완근 강화 재활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수술을 하더라도 강한 손목 신전(땅 짚기)과 손목회전(비틀림, 밸브 잠그기)은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환자에게 말해서 손목에 부담이 되는 직업, 스포츠를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주상-월상 골간인대 손상이 오랜 기간 남아있다가 관절염이 발생했다면, 앞서의 ‘인대재건술’보다는 특정 관절을 유합 해서라도 관절의 기능을 남겨놓으려는 ‘관절 구제 술식’을 택하게 된다.


     

    손목 인대 손상,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결론적으로, 손목의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면, 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와 주상-월상 골간인대의 손상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주상-월상 골간인대 손상은 비교적 빈도는 낮지만 방치할 경우 수술까지 해야 하는 중요한 인대 손상으로, X-ray 단독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또한, 손목의 가벼운 외상은 자각하지 못한 채 수년 이상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최근 다친 병력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과거 치료하지 않은 인대 손상이 남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손목을 다쳤다면 초기에 이러한 손목 인대 손상을 적극적으로 진단하여 보존적 치료를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만성적인 통증으로 오랜 기간 치료받고 있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할 수 있으므로, 인근의 수부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손목 상태에 대해 진찰과 영상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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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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