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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툭하면 발목 삐끗, 방치하면 연골 손상… 관절염까지 21.03.04 17:59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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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발목 삐끗, 방치하면 연골 손상… 관절염까지
입력 2021.03.04.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했다가 갖가지 후유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뒤에 발생하는 발목 염좌가 지속되면 연골 손상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다.
▲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서상교 원장
발목 관절은 연골로 덮여 있는데 이는 발목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발목은 우리 몸에서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부위이므로 발목을 자주 접질리면 연골까지 손상되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발목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서 손상되면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크다. 손상된 연골 파편이 관절 내로 떨어져 나가면 발목을 움직일 때 뼈나 조직에 부딪히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연골이 손상된 것을 발목 염좌라고 여겨 파스를 붙이며 방치하다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발목 연골 손상은 퇴행성이거나 외상으로 인한 반복적인 발목 염좌가 주된 원인이지만 혈액순환 장애로 외상없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때문에 젊은 나이고 외상이 없더라도 발목에 부종이 생기고 바닥에 발을 디딜 때 시큰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많이 걸으면 붓고 아파서 보행이 힘들고 발목 내부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주요한 증상이다. 또한 발목에서 소리가 나거나 관절의 불안정성을 호소하는 증세도 나타난다.
발목 연골 손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연골 손상의 범위가 크지 않을 경우 1cm 미만을 절개하는 ‘발목 관절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줄기세포를 통해 연골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수술로써 주변 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하여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도모할 수 있다. 발목의 연골이 한쪽만 닳은 환자의 경우에는 틀어진 발목을 바로잡고 체중 부하를 정상 부위로 옮겨주는 ‘발목교정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목 염좌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목 관절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다. 또한,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줘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발목을 접질린 후에 보존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종과 통증, 발목의 잠김 증상이 있다면 발목 연골의 손상일 수 있다. 통증을 참지 말고 족부 전문병원 전문의와 상담해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를 바란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 [스포츠경향] (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21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