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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뉴스

  • [국제뉴스]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최소침습 MICA수술로 치료한다 20.12.09 12:31 2,269
  •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최소침습 MICA수술로 치료한다

    SNU서울병원의 유태욱 전문의
    SNU서울병원의 유태욱 전문의

    (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최근 찾은 족부 중점병원에서 ‘무지외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이 느껴져도 곧 괜찮아지리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녀의 엄지발가락이 어느새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돌출된 형태로 변해있었던 것. 하이힐을 즐겨 신었던 것을 원인으로 추측한 그녀는 결국 수술을 위해 입원 수속을 밟았다.


    건강보험 심사원의 통계를 보면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최근 다시 증가했다. (2018년 60,476명, 2019년 61,554명) 2015년(56,815명)부터 2017년(61,156명)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환자 수가 2018년에 다소 줄어들다가 2019년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무지외반증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라고 할 수 있다.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가족 중에 무지외반증 환자가 있어 유전된 경우, 혹은 발이 평발이거나 넓적하여 구조적으로 쉽게 발병할 수 있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후천적인 요인에는 불편한 신발이 주원인이 된다. 평소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키 높이 깔창을 착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 흔히 ‘하이힐 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류머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외부충격으로 인해 발병되는 사례도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휘어진 각도를 계산하여 15~20도 사이는 경증, 20~40도는 중등도, 40도 이상일 경우 중증으로 분류해 치료를 진행한다. 경증의 경우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면서 맞춤 깔창, 교정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등도를 넘어가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20~40도 미만의 중등도 환자들에게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MICA (Minimal Invasive Chevron & Akin)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이 수술은 3~4cm를 절개하던 기존의 수술과는 달리 2mm의 미세 절개를 시행해 흉터를 줄이고 통증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수술시간은 20분 전후로 짧고 회복 속도도 빨라 입원 기간이 3일 내외로 짧은 편이다.

    SNU서울병원의 유태욱 전문의는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은 많은 환자분께서 이 수술을 받고 결과에 굉장히 만족해 하신다.”며, “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에 대해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도 수술 후 심하지 않은 통증과 달라진 일상생활에 즐거움을 느끼신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이 높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은 피하고 발가락 공간이 넉넉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일상생활 중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처 : 국제뉴스(http://www.guk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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