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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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보행 힘든 무릎 질환… “인공관절 수술 후 2주면 멀쩡하게 걷죠” 20.10.27 09:50 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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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힘든 무릎 질환... "인공관절 수술 후 2주면 멀쩡하게 걷죠"
서울대학교병원서 14년간 재직
수술 5000건 이상 집도 경험으로 환자별 맞춤 인공관절 소재 선택
1~2㎜까지 각도 계산해 수술 회복 전담팀 구성해 집중 케어도
노년의 활기찬 일상은 건강한 무릎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된 무릎 관절은 회복이 힘들다. 무릎 통증으로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 하체 근육이 사라지고 면역력도 약해진다. 보행이 어려운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면 결국 손상된 무릎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무릎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릎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SNU서울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이상훈 대표원장은 14년 동안 서울대병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무릎질환 수술을 5000건 이상 집도하는 등 임상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세계적 의학저널에 실린 SCI급 논문만도 60편 이상이다. 최대한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환자 상태를 보고 섬세하게 수술을 집도한다.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결심할 때 통증 정도, 입원 기간, 일상 복귀 등을 먼저 묻고, 의사는 그 외에도 수술 과정에서의 정확도, 회복 후 운동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보게 됩니다. 의사가 보는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오래 쓸 수 있는가’죠.”
개원 2년째를 맞이한 이 원장은 수술 환자의 20~30년 후까지 바라본다. 그리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수술은 예민하게, 수술 후 관리는 융통성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어떤 환자들이 받아야 하나요?
―인공관절 수술 외에도 다른 치료 방법이 있습니까?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은 50대 환자들은 교정 절골술이나 연골재생술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죠. 이런 수술은 상태가 악화되지 않았을 때 빨리 받는 게 좋아요.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만 하는 무릎 상태에 다른 치료를 하게 되면 얼마 못가 결국 인공관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원 2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개원 후 특별히 신경 쓰게 된 부분이 있으십니까?
“SNU서울병원에는 환자를 섬세하게 관리하는 ‘수술 후 회복 전담팀’이 있습니다. 완치에 이르기까지 수술이 60~70% 비중을 차지한다면 나머지는 상처를 잘 치료하고 회복을 돕는 과정입니다. 실밥을 뽑기까지 2주 집중 케어를 한 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을 시킵니다. 그래야 환자와 의사 모두가 안심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5~7일이면 퇴원시키는데 이는 의료비, 대기 환자 수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것이죠. 개원 후 환자를 진료하며 병원 중심의 원무 시스템과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인공관절 소재는 얼마나 진화했나요.
“요즘에는 사이즈는 물론 디자인도 다양해졌습니다. 환자 성별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소재와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단단한 소재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폴리에틸렌 소재에 마모를 막기 위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E를 섞기도 하고, 고도의 교차 결합으로 단단하게 하죠. 하지만 똑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환자마다 수명에 차이가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명이 달라지는 이유는 생활 습관 때문일까요?
“일상에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거나 무리한 동작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나쁜 행동 양식이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무릎에서 왼쪽과 오른쪽 수명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인공관절 수명 연장의 전제조건은 수술입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기술과 경험이 환자의 인공관절 수명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인공관절 최신기술이 다양합니다.
“내비게이션과 3D몰드 등 컴퓨터를 활용하는 수술은 휜 다리 등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뼈를 정확하게 깎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말 그대로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내비게이션이 없다고 부정확해지면 안 되죠. 의사가 뼈 외에 근육과 인대 등을 다루는 것이 수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수술 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1㎜, 2㎜까지 각도 계산을 철저히 한 후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어느 정도 정상 회복이 가능한가요?
“제 환자 중 83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스키를 타시는 분이 계세요. 과도한 점프 등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고 완만하게 즐기시는 거죠. 골프, 등산, 축구 같은 실외운동도 조심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활동이 과격해질수록 인공관절 수명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지키고 싶은 진료 철학이 있으십니까?
“모든 환자가 그렇지만, 특히 수술 환자는 제게 온몸을 맡기신 분들입니다. 수술의 결과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김수정 메디컬 리포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