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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젊은 층 재발 잦은 '어깨 탈구' 21.06.24 12: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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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젊은 층 재발 잦은 '어깨 탈구’
▲ 김대하 SNU서울병원 원장
여름철을 맞아 스포츠 여가활동이 많아지면서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어깨 탈구’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불완전해 빠지기 쉽다. 특히 테니스나 스쿼시, 골프 등과 같이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나이가 들면 관절과 연부 조직의 유연성이 떨어져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탈구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탈구가 되어도 재발이 적지만 관절 주변 조직 손상 우려가 있고,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굳는 ‘오십견’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어깨 관절면을 둘러싼 연골링인 관절와순의 손상보다는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에 비해 청소년이나 젊은 층은 유착이 덜하고 스포츠나 운동 등 격렬한 움직임이나 외상이 많아 어깨탈구가 쉽게 일어난다. 특히 20살 이전 외상으로 인한 탈구는 재발이 쉽다. 잦은 재발로 인한 만성적인 탈구는 관절의 뼈나 힘줄, 신경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어깨 탈구는 팔을 돌리다가 충격을 받거나, 스포츠 활동에 의한 외상, 넘어지면서 손을 바닥에 잘못 짚게 되는 등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어깨가 탈구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때 자가 또는 주변인들이 관절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주변 혈관이나 인대, 신경이 손상될 수 있어 가까운 병원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탈구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MRI 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최소 4~6주 동안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이미 관절낭이 늘어나 사소한 동작에도 어깨가 빠진다면 습관성 탈구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주변 조직의 손상 악화를 막기 위해 관절내시경을 통한 ‘관절와순봉합술’이나 ‘관절낭중첩술’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어깨 탈구의 예방은 최초의 탈골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 어깨 회전근개 주변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에 강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번 탈구된 어깨 관절은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회복기간 3개월 정도는 탈구를 유발하는 과격한 운동과 팔을 과도하게 벌리는 동작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대하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