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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뒷목 쑤시고 팔 저리다면? 목디스크와 비슷한 ‘경추 추간공협착증’ 의심해야 21.06.08 18: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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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쑤시고 팔 저리다면? 목디스크와 비슷한 ‘경추 추간공협착증’ 의심해야
▲ 최인재 SNU서울병원 원장
등촌동에 거주하는 재형(가명·53세) 씨는 25년을 연구직으로 근무해왔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있다 보니 목덜미와 날갯죽지가 뻐근한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갈수록 팔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도 생겨 척추 전문병원에 방문해 진찰받았더니 ‘경추 추간공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 목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되는데, 디스크 관절이 불안정해지면 주변의 뼈가 자라나 불안정을 안정화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경추 부위의 추간공 주변에 비정상적인 뼈 증식이 일어나게 되면 구멍을 좁히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 추간공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목덜미와 어깨가 쑤시고 팔과 손에 전기가 오는 듯한 쏘는 통증과 저린 증세가 나타난다.
경추 추간공협착증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시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주고 신경을 감압해주는 ‘추간공 감압술’이나 주삿바늘을 통해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는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시술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그중 추간공 감압술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에 접근해 협착된 신경을 감압해 풀어주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통증 개선 효과가 높다.
간단한 시술이라도 척추 신경을 다루는 치료는 고난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만큼 척추 관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목과 어깨 통증이 있다면 ‘나이가 들면 아픈 게 당연하다’고 여기기보다 신경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필요하다.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
출처 : [스포츠동아]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10608/1073310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