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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얇고 딱딱한 여름 샌들, ‘족저근막염’ 주의 21.07.20 15:08 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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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얇고 딱딱한 여름 샌들, ‘족저근막염’ 주의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
우리 몸에서 발은 비교적 신경을 덜 쓰는 부위지만 어떤 신발을 신었느냐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한 부위다.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발을 시원하게 해주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많이 착용하는데 대부분 여름 신발은 밑창이 얇고 딱딱하다. 이로 인해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며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매년 20만 명 이상이 호소하는 흔한 족부 질환이다.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는 신발을 장시간 신거나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는 등 발뒤꿈치에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져 있는 섬유 띠인 족저근막은 미세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고 해당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 하퇴부 근육이 약화된 경우라면 더욱더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쉽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아침에 발바닥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발뒤꿈치 안쪽을 누르면 날카롭게 찢어지는 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괜찮아지지만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족저근막염은 초반에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면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맞춤 깔창, 체외충격파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했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으로 인해 보행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 신발을 고를 때에는 쿠션감이 좋고 아치를 받쳐줄 수 있는 형태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푹신한 실내화를 신는 등의 신발 교정을 통해 족저근막염뿐만 아니라 지간신경종, 아킬레스건염 등과 같은 족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발에 통증이 생겼다면 초기에 족부 전문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아 볼 것을 권한다.
[유태욱 SNU서울병원 원장]
출처 :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