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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발에 생긴 티눈·굳은살 방치하다 발 건강도 망친다 21.08.13 10:13 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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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발에 생긴 티눈·굳은살 방치하다 발 건강도 망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발에 생긴 티눈·굳은살·사마귀로 작은 불편함을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병원에 가기는 애매하고 그대로 두자니 자근자근한 통증이 괴롭게 한다.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특히 발바닥에 생기는 세가지 증상은 육안으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고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굳은살과 티눈은 평소 발에 안 맞는 신발이나 잘못된 보행 습관, 발 모양, 직업 특성 등으로 발에 반복되는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발생한다. 압력이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되고, 좁은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된다.
굳은살은 압력이 완화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두꺼워진 각질층의 중심부에 단단한 원뿔모양의 핵이 형성된 티눈은 제거가 쉽지 않고, 걸을 때마다 못에 찔린 듯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티눈과 굳은살을 제거해도 자꾸 재발한다면 족부질환에 의한 합병증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중 무지외반증의 경우 발 안쪽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리면서 무의식적으로 둘째 발가락에 힘을 주고 걷게 돼 해당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며 각질층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소건막류가 있다면 새끼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과 지속적으로 마찰될 수 있다. 특히 심할 경우 점액낭염이나 피부궤양으로까지 진행될 우려도 있어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족저사마귀 또한 티눈과 굳은살로 오인할 수 있다.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 관찰하면 모세혈관에 의한 여러 개의 점이 보이고,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지의 여부다. 육안으로는 티눈과 구분하기 쉽지 않아 자가로 제거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마귀는 감염성이 높아 다른 부위나 타인에게 옮길 수 있고, 염증의 위험이 높아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발에 생긴 티눈·굳은살·사마귀를 장시간 방치하면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차질을 줄 수 있다.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등 다른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각 질환의 발생 원인과 그에 따른 치료방법이 달라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55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