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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관절염 아닌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해봐야! 22.01.15 10:03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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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관절염 아닌 반월상연골판 손상 의심해봐야!
우리 몸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용하면서 닳기 마련이다. 그 중 무릎은 몸무게의 배가 되는 하중을 견디는 부위이므로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손상을 입기 쉽다. 특히 무릎 뼈가 만나는 부분에 있는 조직인 반월상연골판은 충격을 분산하고 관절의 안정감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손상될 우려도 높다.
단순방사선검사(X-Ray)를 해봐도 정상이거나 약간의 퇴행성 관절염이 전부인데도 심한 통증이 있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심한 무릎통증과 부기는 물론 움직일 때마다 두둑거리는 소리와 무릎이 힘 없이 꺾이는 잠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연골판 파열 유형에 따라 별로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어 MRI검사 등 정밀검사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무릎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대부분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반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의 주원인은 외상이다.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회전, 미끄러짐, 급정지와 같은 충격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겨울철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등은 무릎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월상연골판 파열 우려가 있다.
젊은 층의 파열은 통증도 심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반면 노년층의 퇴행성 파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관절 연골의 퇴행성 관절염과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퇴행성 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와 일맥상통하게 된다. 특히 중년 이상에서 발생하는 ‘후각부 기시부 파열’은 외상성 파열과 퇴행성 파열이 복합된 유형이다. 이 유형은 무릎 뒤쪽 오금에 통증이 나타나고 수주간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사실 반월상연골판 치료의 선택은 쉽지 않다. 파열됐더라도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퇴행성 수평파열의 경우에는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 아프지 않아도 추후 지속적인 손상이 예견되는 파열 유형이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경우, 무릎이 펴지지 않거나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긴 연골 일부를 제거하는 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찢어진 부위를 꿰매는 봉합술이나 동종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절내시경술로 시행되는 절제술은 최소침습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상처 크기가 작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과 일상 복귀가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절제술이 원상태로 회복시켜줄 수 없다는 것이 수술의 한계다. 또한 봉합술이 잘 되면 좋지만, 적응이 되는 경우가 적고 상대적으로 큰 수술이며 재활기간도 길다. 때문에 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는 의사로서 방법을 권하는데 고민이 많이 되고, 환자 입장에서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주치의와 상담해 신중하게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은 파열돼도 걸을 수는 있다. 하지만 충격을 줄여주고 마찰을 최소화해주는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절제해 없어지게 되면 무릎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관절염까지 진행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관절과 연골은 한 번 망가지면 완치가 매우 어렵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치료를 미루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손상이 커지기 전에 무릎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