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스포츠동아] 무지외반증·소건막류 방치하면 이차질환 유발할 수 있어 21.09.07 17:42 1,747
-
무지외반증·소건막류 방치하면 이차질환 유발할 수 있어
▲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
발은 좁은 면적에 비해 많은 뼈와 신경, 연부 조직 등이 밀집해 있는 부위다. 이렇다 보니 여러 요인으로 발이 변형되면 주변 조직에도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족부질환인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등은 발가락 변형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 제1중족골두가 튀어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발이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소건막류도 선천적으로 휜 경우가 아니라면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 착용으로 인해 발생할 우려가 높다. 또한 소건막류가 있는 사람은 무지외반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족부질환이 있는 경우 돌출된 부위가 신발 안쪽과 마찰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칫 방치해 변형이 심해질 경우 보행 장애뿐만 아니라 발목과 무릎 및 허리 쪽에 하중이 쏠리면서 이차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과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완화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지장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중 엄지발가락이 20도 이상 휘어진 중증의 무지외반증은 골막을 거의 건드리지 않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CA:Minimally Invasive Chevron & Akin)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소건막류로 인한 새끼발가락의 변형이 심한 경우라면 제5중족골 교정술을 통해 전체 또는 부분 절제하거나 절골해 안쪽으로 밀어 넣는 수술을 드물게 시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는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발볼이 넓고 움직임이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나 족욕 등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한번 변형이 시작되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족부 전문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
출처 : [스포츠동아]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10907/109137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