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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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완성도 높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 통증·합병증 최소 21.09.28 10:08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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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완성도 높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 통증·합병증 최소화”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 협업
‘무릎전담팀’ 구성해 체계적 치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목표는 원활한 보행과 통증 경감(輕減)이다. 특히 백세(百歲) 시대인 요즘, 통증을 참기보다는 인공관절 수술로 여생을 활기차게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의사들은 수술의 완성도에 집중해왔고, ‘수술은 당연히 아픈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회복은 오롯이 환자들 몫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수술 후 통증은 수술 못잖은 주요 관심사이다. 심지어는 통증이 두려워 수술을 꺼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러한 환자들 마음을 살핀 SNU서울병원 이상훈 대표원장은 지난 3월 술기(術技)뿐만 아니라 통증 관리에도 뛰어난 한도환 원장을 영입, 새롭게 ‘무릎전담팀’을 구성했다. 무릎전담팀은 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내과 의사, 회복전담간호사, 물리치료사가 협업해 수술 전부터 수술 후 2주 입원 기간 중 통증 관리부터 정상 보행까지 체계적으로 돕는다. 임상에서 검증된 ‘수술 후 회복 증진 프로그램(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이하 ERAS)’을 바탕으로 한다. ERAS는 통증 감소와 수술 후 감염 및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조치이다.
이상훈(왼쪽) 대표원장은 서울대병원 교수로 14년 재직 후 대학병원 수준의 수술을 좀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SNU서울병원을 개원했다. 한도환 원장은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 전공·전임의 및 임상 자문의로서 무릎·고관절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왔다. /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높은 수술 완성도는 통증 관리를 위한 전제조건
환자는 ‘퇴행성관절염 통증’을 줄이기 위해 내원(內院)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의사의 1차 목표이다. SNU서울병원 무릎전담팀은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가 수많은 임상 경험과 정확·치밀한 술기로 정밀형 인공관절 임플란트를 사용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 원장은 “완벽한 인대 균형과 절골(折骨) 등 정확한 수술의 뛰어난 결과는 통증 관리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수술을 잘한다고 해도 ‘수술 후 통증’은 일정 기간 피할 수 없다. 무릎전담팀은 수술 후 통증의 강도와 기간을 줄이기 위해 진료과목 간 협업으로 환자 고통을 최소화하고 있다. 통증이 먼저 조절되어야 재활에 매진할 수 있고 전체적인 수술 결과도 좋아진다. 한편, 감염 등 ‘합병증으로 인한 통증’과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수술 후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간혹 있다. 이러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통증 관리가 필요하다. 한 원장은 “시스템과 매뉴얼 등 의료진 전체가 공감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다양한 환자들 변수에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통제 단계별 조절 등으로 선제적 통증 관리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통증도 예방이 최선이다. ERAS는 결국 환자 컨디션 조절 등을 포괄하는 선제적 통증 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진통제를 단계별로 조절해 투여한다. 수술 중에는 국소적인 통증 조절 약물을 주사한다. 수술 후에는 마약성 진통제·항생제 투여량과 기간을 최소화하는 약물 조합으로 내성(耐性·약효가 감소하는 현상) 및 구토·어지러움 등 부작용까지 방지한다.
또한, 전통적인 수술 과정에서 불문율로 여겨지던 ‘금식’에도 변화가 있다. 수술 전 금식은 환자에게 피로와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ERAS에서는 수술 2시간 전까지 당질 음료 섭취로 공복과 갈증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도 감소시켜 빠른 회복을 돕는다. 이런 금식 최소화 원칙은 수술 후에도 적용된다. 이외에도 수술 중 ▲지혈대 착용 시간 감소 ▲상처 배액관(排液管) 사용 최소화 ▲수혈 최소화(전체 수술 환자의 3% 이내) ▲저(低)체온증 방지 조치 등이 있다. 수술 후에는 상처 배액관·배뇨관·수액을 가급적 빨리 제거해 수술 다음 날부터 움직임을 유도하고, 에어 펌프·스타킹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종아리 근육 사용으로 정맥 순환을 도와 혈전도 방지하고, 보다 빠른 재활까지 가능케 한다. 이 모든 노력으로 수술 후 약 3개월 안에 진통제 사용을 줄이고, 무릎관절의 운동 범위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
ERAS는 모든 처방과 시술에 의료진 협업과 진료 프로세스 변경 등을 세밀하게 체크하고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는 도입과 정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대표원장은 “환자가 만족스러운 상태로 빨리 퇴원하는 것이 모든 의사가 가장 바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합병증 등 문제가 생기면 의료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SNU서울병원은 ERAS를 통해 입원 기간 및 비용, 의료진 부담 등 불필요한 손실까지 막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환자 만족 시대’를 열고 있다.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수술에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SNU서울병원은 더욱 쾌적한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병원도 확장했다. 이 대표원장은 “정확한 수술과 세심한 통증 관리로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평생 주치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훈
―現 SNU서울병원 대표원장
―서울대병원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
―서울대 의과대학 정형외과학 석·박사
―미국 피츠버그의대 스포츠메디컬센터 펠로우쉽
―미국 피츠버그의대 줄기세포연구센터 펠로우쉽
한도환
―現 SNU서울병원 원장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전임의
―서울대보라매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분당서울대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김수정 객원기자
출처 :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1/09/28/DSSEUL4ZGBDZZCHV76A5S7M6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