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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무릎 인공관절수술 전·후 핵심, ‘아프지 않게 하는 것’ > 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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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조선] 무릎 인공관절수술 전·후 핵심, ‘아프지 않게 하는 것’ 21.09.16 16:48 2,214
  • [칼럼] 무릎 인공관절수술 전·후 핵심, ‘아프지 않게 하는 것’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 하지만 대다수의 관절염 환자는 수술로 인한 필연적 통증,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말 때문에 치료를 두려워한다. 통증의 치료를 또 다른 통증 때문에 두려워하는 점이 아이러니이다. 실제로 수술 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은 정형외과 의사에게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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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취의학의 발전으로 수술하는 순간의 고통에서 해방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수술 후에도 통증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 가이드라인의 대세가 되었다. 과거에 비해 통증을 관리하는 방법이 훨씬 개선됐기 때문이다. 막상 인공관절수술을 받고 나면 환자 분들이 걱정하는 뼈를 깎는 고통은 생각보다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기존에 관절염으로 인해 앓아왔던 지긋지긋한 무릎 통증도 효과적으로 경감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되어 수술의 만족도가 높다.

     

    인공관절수술 후 통증 관리의 가이드라인은 수술 전 예방적 진통, 신경예민성의 차단, 적절한 마취방법의 선택, 수술 중 진통제 및 소염제의 국소투여, 수술 후 다양한 약제를 이용한 증관리로 정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후 회복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한 빠르고 만족스런 회복을 위한 치료 프로토콜로서 정립해 가고 있다. 아프면 무통 주사를 한번씩 놓아주던 때보다는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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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무릎 각도와 연부조직의 균형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고난도 술기다.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는 올바른 하지 정렬, 인대의 불균형, 신경과 혈관의 각종 합병증, 감염의 위험, 인공관절 수명 등을 우선적으로 고민한다. 물론 수술 자체가 수술 후 통증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기 때문에 술기가 중요하고 수술이 잘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이유로 환자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수술 후 통증이 의사에게는 두 번째 관심사였고,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환자의 통증 관리는 궁극적으로 수술의 성공 여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의사들도 이를 치료의 최우선 순위에 놓기 시작했다.

     

    수술 후 통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집중적인 재활 기간의 회복에도 지장이 생긴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운동물리치료가 수술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증으로 인한 관절운동이 늦어지면 전체적인 회복도 늦어지고 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준다.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불안한 감정 상태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면 결과적으로 회복이 늦어지고 수술이 실패했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통증 관리는 수술 전후를 막론하고 언제라도 면밀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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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은 만족스러운 회복을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걱정과 불안도 서서히 없어지기 마련이지만 10% 환자에서 수술 후 6개월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수술 후 오랜 기간의 만성통증은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아직 치료에 별다른 대책이 없으며 의사들도 언급하기에 껄끄럽기만 하다. 수술 전에 너무 오랜 기간 심한 통증을 앓아 왔거나, 통증에 대한 과잉 각성, 수술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무릎 인공관절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결책을 모색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각적인 통증 관리가 점차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수술 후 아픈 게 당연하다는 인식은 과거가 된 지 오래다. 무릎이 아프지 않기 위해 인공관절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통증 때문에 수술 받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아야 한다. 통증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 통증을 개인의 예민함으로 치부해버릴 수는 없다. 환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의사의 사명인 만큼 보다 세밀하게 추적해 개개인에 맞춘 통증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출처
    :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9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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