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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손목터널증후군, 방치하면 근육 위축까지 이어질 수 있어 21.08.26 18:26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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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목터널증후군, 방치하면 근육 위축까지 이어질 수 있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가 아닌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에 위치한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질환이 진행되는데, 정중신경은 손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한다. 때문에 손가락의 이상감각과 손의 운동력 약화가 주된 증상이다.
▲SNU서울병원 곽상호 원장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동작이나 손바닥을 딱딱한 곳에 장시간 닿고 있는 동작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손목의 골절로 인한 손목터널의 변형이나 손목터널 내 종양에 의해 정중신경이 압박되는 경우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이용 증가로 인해 손가락이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사용되면서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질환명은 손목터널증후군이지만, 증상은 손목보다 손가락에 주로 나타난다. 정중신경이 연결된 엄지부터 중지가 저릴 수 있으며, 엄지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이거나, 육안으로 근육이 말라 보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일상에서 과로한 탓으로 여기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운동신경 약화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등 일상생활에 있어 불편이 따를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가진단 방식으로는 양손의 등을 맞대고 팔목을 최대한 구부려 1~2분간 있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지 판단하는 ‘팔렌 검사’로 진단을 해볼 수 있다. 다만, 일반인들의 경우 신경이 눌리는 목디스크와 증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부관련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먼저 근육 위축이 나타나지 않은 초기라면 무리한 손의 사용을 줄이며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시행하며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반면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라면 2cm의 최소절개 후 정중신경을 자극하는 횡수근인대를 유리하는 ‘절개형 손목터널 유리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성도 크다. 수술 후 손가락이 저린 증상은 쉽게 완화될 수 있지만 무딘 감각이나 근육 위축은 회복이 느리거나 아예 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질환을 의심해보고 조기에 치료해야 기능 회복에 유리할 수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58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