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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초기에 잡지 않으면 계속되는 발뒤꿈치 통증, ‘아킬레스건염’의 위험성 24.11.13 17:56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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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잡지 않으면 계속되는 발뒤꿈치 통증, ‘아킬레스건염’의 위험성
족부전담팀 이동오 원장
한 중년 여성이 아킬레스건이 아픈지 너무 오래됐다며 병원을 찾았다. 그는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주사… 안 해본 치료가 없어요. 그래도 너무 아파요”라며 대형 병원에서 MRI검사를 받았지만 큰 이상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활동적인 분인데 산책조차 힘들다고 하니 얼마나 답답할지 짐작이 갔다. MRI 찍은 지가 오래되기도 했고 증상도 심해져 다시 찍어봤더니 이전 검사와는 다르게 힘줄 파열이 꽤나 진행된 상태였다. 아마 초기에는 진행이 미미해 MRI 가 정상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 경우 보존적 치료로는 증상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아킬레스건 수술을 했고, 현재는 증상이 많이 좋아져 잘 걷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오실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다.
아킬레스 건염은 왜 생기는 걸까?
“왜 하필 그런 병이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느냐?”고 물어보시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그만큼 아킬레스건염으로 오래 고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의 모양이나 힘줄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리한 발의 사용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일이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 무리가 되어 병이 생겼을 경우라면,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취미활동을 안 하는 것도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아킬레스 건염은 끈기 있는 치료가 필요할 때가 많다
요새는 아킬레스건염의 보존적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가 지천에 널려있다. 그러나 실제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노력에 비해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안 하지는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근력 운동을 해서 바디프로필을 찍는다고 생각해보자. 이 역시 근육이 늘어나는 과정이 금방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서히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변하면서 노력에 보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염에 좋은 보조기 착용, 스트레칭 재활은 열심히 하더라도 변화가 느리다. 증상이 금방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하지만 보존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위의 예처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환자와 힘줄의 상태에 따라 그 내용과 재활 방법, 기간이 달라진다. 수술 종류에 상관없이 대개 큰 수술은 아니지만, 2주에서 길면 3개월까지도 보조기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가 아니라도 수술은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아킬레스건염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