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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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자가골수 줄기세포 활용해 회복 힘든 ‘발목 연골’ 치료 22.03.22 09:4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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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골수 줄기세포 활용해 회복 힘든 ‘발목 연골’ 치료
골반뼈 줄기세포 채취한 후 분리·농축
주사기로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뿌려줘
자신의 골수 이용해 거부 반응 적고
재생 성공률도 70~80% 이상 높아
SNU서울병원의 족부전담팀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활동하며 전국 발·발목 난치성 질환 환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족부질환 명의’ 서상교(사진 가운데) 대표원장과 이동오(오른쪽)·유태욱 원장이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신체의 최하단에서 몸 전체를 지지하는 발목.
체중부하가 큰 관절이기 때문에 활동 시 외상(外傷)을 입기 쉽다.
발목이 불편해지면 일상과 활동 범위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이로 인해 삶의 질도 현격히 떨어진다.
‘잘 걷고, 잘 뛰게 하는 것’을 환자 치료의 신조로 삼고 있는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과 함께 발목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발목 부상 후 방치하기 쉬운 ‘발목 연골 손상’에 대해 강조했다.
① 골수 채취 후 줄기세포만 분리 농축한 ‘자가골수 흡인물 농축액’을 연골 병변에 주입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② 발목 연골 손상 MRI 사진.
③ 손상된 발목 연골 관절경 사진. / SNU서울병원 제공
―연골 손상은 ‘무릎’ 부위가 익숙하다. 그래서인지 연골은 오래 많이 써서 닳는 신체 부위라는 인식이 있다.
“무릎 연골은 각 부위 두께가 달라 하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발목 연골은 얇지만 두께가 균일해 균형이 잘 유지된다. 그래서 단순히 많이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손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외상에 취약하고, 혹은 이유 없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것의 정확한 진단명은 ‘거골 골연골 병변’으로, 운동을 많이 하는 30~40대에서 주로 발병한다.”
―주로 어떤 통증 때문에 내원하는지 궁금하다.
“발목 연골이 손상되면 부기와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고 발목에 힘이 자주 빠진다. 주로 운동할 때 체중 부하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 걷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은 아니기 때문에 버티다가 병변이 더 커져서 병원에 오기도 한다.”
―손상된 연골은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환자의 증상, 손상 정도, 나이, 활동력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치료한다. 기본적으로 손상된 연골 부분을 제거한 후 구멍을 뚫어서 골수를 자극하는 치료가 있다. 그러면 원래 연골이 아닌 섬유화된 연골이 된다. 그 점을 보완해 나온 것이 무릎 등의 연골을 이식하는 자가연골 이식술이다. 그런데 멀쩡한 무릎을 건드려야 하고, 또 연골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압력을 받으면 다시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에게는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BMAC)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 수술 중 환자 본인의 골반뼈에서 연골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가 가장 풍부한 골수 줄기세포를 채취한다. 이것을 분리·농축시켜 발목 연골의 손상 부위에 주사기로 뿌려준다. 이후 세포가 분화되면서 원래의 연골과 비슷한 정도의 연골이 재생된다. 자신의 골수를 이식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연골 재생 성공률도 70~80% 이상 높다. 내구성이 좋고 반영구적이다.”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BMAC)은 매우 획기적인 치료인데, 젊은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하는 이유가 있을까?
“환자 나이가 많을 경우 세포 분화 효과가 떨어지고, 회복력도 저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만 15세에서 50세까지만 허용하는 등 제도적으로도 제한이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BMAC)은 비용에 비해 연령대별로 효용에 차이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요즘 젊은 환자들은 운동·레저 등 활발한 신체 활동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완벽하게 수술해서 더 오래 쓰자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실제 수술 후 환자 만족도도 궁금하다.
“환자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0.5㎝ 정도의 구멍 2개를 뚫어 각각 관절경과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다. 수술 후 2주 동안 반(半)깁스에 목발로 체중 부하를 막아주는 정도다. 또 SNU서울병원에서는 족부질환 치료·재활 경험이 풍부한 회복전담팀이 관리해 일상 전환 속도를 앞당긴다. 활동적인 사람들은 수술 그 자체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그 점에서 매우 반응이 좋다.”
―지난 12월, 서상교 대표원장은 ‘발과 발목에 문제가 생겼습니다’도 출간했다.
“발목 구조, 부상 원인, 치료, 재활 운동 등에 대해 백과사전처럼 총망라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발·발목 질환에 대한 유일무이한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서상교 대표원장(현 SNU서울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석사·박사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전임의·진료교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임상조교수
―제5회 세계족부족관절학회 학회장상
◇이동오 원장(현 SNU서울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석사·박사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진료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정형외과 조교수
◇유태욱 원장(현 SNU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외래조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족부족관절 전임의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정회원
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2/03/22/B5GF4NPCFVDBHPJBSOVNI6B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