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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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비슷하지만 다른 '티눈' '굳은살'… 구별법은? 22.01.10 11:34 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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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 굳은살, 사마귀 모식도/출처= 책 <발과 발목에 문제가 생겼습니다>남들은 모르지만 나만 아는 고통, 티눈과 굳은살.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티눈 정도로 병원에 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아파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꼭 내원하기를 권유한다.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흔히 피부과에 찾아가기 쉬운데, 손이나 발등에 생기는 티눈이나 굳은살은 피부과 치료를 받아도 좋지만, 발바닥에 생긴 티눈, 굳은살은 정형외과에서 발 모양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발간한 책 <발과 발목에 문제가 생겼습니다>의 저자 서성교 원장(SNU서울병원)의 도움말로 티눈, 굳은살, 사마귀의 차이점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비슷하지만 다른 '티눈' '굳은살'… 구별법은?티눈과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사마귀가 있다.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는 계속 눌리기 때문에 파고들면서 굳은살로 덮인다. 그래서 겉에서 봐선 사마귀인지 티눈인지 굳은살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 가장 쉬운 구분법은 압력을 가해 눌러보는 것이다. 먼저 위에서 눌렀을 때 굉장히 아프면 티눈이다. 위나 옆으로 눌렀을 때 안 아프면 굳은살이다. 옆으로 짜듯이 누를 때 아프면 사마귀다.티눈, 굳은살, 사마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병원에 내원해 깎아보면 좀 더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 깎았을 때 안에 사과 씨처럼 하얀 병변이 보이면 티눈이다. 깎았을 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면 굳은살. 깎았을 때 빨간 피처럼 점(모세혈관)이 보이면 사마귀다.어린이에게는 사마귀가 생기지 굳은살이나 티눈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티눈이나 굳은살의 원인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된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예를 들어 요족이 있으면 발 앞쪽에 압력이 증가해 발바닥 쪽에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기고, 새끼발가락 뼈가 튀어나와서 바깥쪽에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기는 식이다. 따라서 어린이는 관절이 유연하고 뼈가 아직 다 자라기 전이므로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티눈이나 굳은살이 안 생긴다. 하지만 성인이 될수록 관절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특정 부위에 압력이 높아지면 티눈이나 굳은살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어린이는 대부분 사마귀전염이 되는지 묻는 환자들도 있다. 티눈과 굳은살은 기본적으로 전염되지 않지만 사마귀는 전염된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한두 번 스친다고 사마귀가 전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처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사마귀는 뼈 문제라기보다는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정형외과 치료보다는 피부과 치료를 권한다.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를 하거나 블레오마이신이라고 하는 주사약을 사용하여 치료한다.티눈·굳은살 전염 안돼… 사마귀는 전염
티눈이나 굳은살은 마찰이나 압력이 원인이므로 압력이 제거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즉, 두꺼워진 병변을 깎아내고 신발 안에 패드를 까는 치료를 한다. 티눈 주변에 패드를 붙여 티눈이 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패드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는 맞춤 깔창을 사용한다.
새끼발가락에도 티눈과 굳은살이 많이 생기는데 일차적 해결은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다섯 번째 발가락이 눌리지 않으면 아프지 않다. 항상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고 이렇게 신발만 바꿔도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성 환자가 예쁜 신발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 수술을 권한다. 뼈가 돌출되어 계속 재발하는 환자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뼈를 다듬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저런 치료를 해봐도 소용이 없던 티눈 환자들은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수술은 뼈를 다듬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방법이 다른데 발가락에 생기는 것은 간단하게 국소 마취나 수면 마취한 후, 부분적으로 뼈를 제거한다. 보통 10분 정도 소요되며, 이후 회복 기간이 1~2주 필요하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출처 : [헬스조선]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047368?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