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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후천적 평발, 관절에 악영향 끼칠 수 있어 22.02.10 17:47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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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후천적 평발, 관절에 악영향 끼칠 수 있어
▲ SNU서울병원 서상교 원장
발바닥 중간에 오목하게 패인 발 아치는 보행할 때 발의 충격을 흡수하거나 힘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발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거의 없는 평발(편평족)의 경우 체중 부하가 그대로 발바닥에 전달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평발의 경우 선천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후천적으로도 생길 수 있다. 발 아치를 만들어주는 힘줄인 후경골건이 체중 증가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걷는 직업군을 가진 경우,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많이 신는 경우 등에 약화되면서 발생된다.
이는 크게 유연성·강직성 평발로 나뉜다. 유연성 평발은 체중을 실었을 때만 나타나는 반면, 강직성 평발은 체중을 싣지 않았을 때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통증이 지속된다면 힘줄과 관절 손상까지 야기해 발목관절염, 척추측만증과 같은 이차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때문에 쉽게 발이 피로해지거나 신발 안쪽이 빨리 닳는 등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무리가 된 힘줄의 염증을 완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미미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수술은 발의 다른 힘줄을 이동해 발의 아치를 만들어주는 힘줄 이식 수술, 무너진 거골을 들어올려 고정시키는 거골하관절고정술 등이 있다.
발은 건강의 척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족부 건강을 챙기면 몸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올바른 자세로 보행해 발의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발에 통증이 있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족부의 이차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일 것이다.
SNU서울병원 서상교 원장
출처 : [스포츠동아] https://n.news.naver.com/article/382/0000960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