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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장시간 고개 숙이는 자세, 경추 척추관협착증 부른다 21.12.24 16:5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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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고개 숙이는 자세, 경추 척추관협착증 부른다
▲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철 시즌을 맞아 뒷목 통증과 팔과 손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는 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목이나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경직시켜 발생되는 원인이 크다.
하지만 뒷목과 어깨, 팔, 손 등에 통증이 나타나고 저림 증상과 감각이상 등이 나타나 정상적인 동작이 어려워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경추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경추부터 요추까지 뇌와 연결되는 척수가 지나가는 공간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나 신경 주위가 압박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척추관이 협소해지는 원인은 추관절 마모, 인대비후, 추간판 탈출 등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대표적이다.
관절의 위치에 따라 ‘요추 척추관협착증’, ‘경추 척추관협착증’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우는데, 그중 경추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팔과 손에 힘이 빠져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 물건 집기 등의 세밀한 동작이 어려워지고 장기화되면 두통까지 나타난다.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목디스크는 통증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고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추 척추관협착증은 서서히 진행되며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치료를 미룰 경우 척수 혈액순환 장애나 신경 손상, 근력 저하나 배변 장애까지 생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노화로 인해 노년층에서 발생하던 이 질환이 중년이나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추 척추관협착증 진단은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을 파악하고 CT검사나 MRI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 한다. 질환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인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치료 등을 통해 증상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의 보존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이미 협착 정도가 심하다면 내시경을 이용해 탈출한 디스크와 비대해진 관절을 제거하는 신경감압술이나, 좁아진 척추관에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을 확장하는 풍선확장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치료에 앞서 경추 척추관협착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경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증상이 발생하면 방치하기보다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을 막는 방법이다.
도움말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