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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걸음걸이 변형시키는 무지강직증, 관건은 조기 치료 21.10.29 11: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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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 변형시키는 무지강직증, 관건은 조기 치료
▲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이동오 원장
엄지 발가락 주변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 통풍은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질환이다. 이에 비해 엄지발가락에 나타나는 통증인 무지강직증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질환이다.
무지강직증은 엄지발가락 중족지 관절의 연골이 손상돼 생기는 관절염으로 엄지발가락에 주로 발병한다. 특히 엄지발가락 통증과 부종 등으로 인해 무지외반증, 통풍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지강직증은 엄지발가락이 뻣뻣한 느낌과 함께 보행 중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힐 때와 보행 중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에 통증의 강도가 높아진다. 주요 원인으로는 바르지 못한 걸음걸이나 과체중, 불편한 신발 등으로 발에 무리를 많이 주면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무지강직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임에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 치료를 미루는 경우이다. 하지만 무지강직증이 있는 경우 무지외반증을 동반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보행 시 엄지발가락 통증 때문에 기울인 상태로 걷다 보면 추후 걸음걸이 이상으로 무릎, 골반, 척추까지 문제가 번져 하지 방사통, 요통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지강직증의 치료는 우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SNU서울병원 이동오 원장은 “약물치료와 엄지발가락 압력을 줄여주는 깔창을 착용하며 염증을 줄이고,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관절가동범위를 확보하면서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만성화됐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라면 관절고정술, 인공연골, 인공관절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무지강직증 또한 치료보단 예방이 더 중요하다. 평소 적절한 체중 유지로 엄지발가락에 과도하게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고, 발에 통증이 있을 때는 걷거나 뛰는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지속되면 조기에 족부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