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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수술 전 안전성 검사로 기저질환 발견, 합병증 예방 효과 21.10.15 17: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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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안전성 검사로 기저질환 발견, 합병증 예방 효과
백세시대가 도래하면서 노년기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활동력을 좌우하는 관절, 척추 기능이 노화로 쇠퇴함에 따라 수술을 고려하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 하지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의 경우 외과 수술 위험성이 높아 이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수술 전 안전성 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수술 전 환자의 전신상태를 파악하는 안전성 검사는 수술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술 예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혈관초음파, 폐기능 검사 등으로 수술 시 마취에 안전한지, 수술 후에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신 마취 시 심정지나 호흡부전 등 합병증 예상 발생 빈도를 기준 삼아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평균적으로 99%의 환자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1% 환자에게서 수술 금기증에 속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불가피하게 수술을 연기해야 한다.
심근수축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심근수축력 29% 이하), 심각한 판막질환자인 경우, 급성심근경색 환자인 경우, 불안정 협심증 환자인 경우, 심정지 위험이 있는 부정맥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기저질환 치료부터 우선한다.
이때 내과 협진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계획한다면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다른 기저질환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과 의사가 직접 검사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처방이 가능하다.
중등도 위험군은 수술 전 처치로 흡기 근력 훈련, 금연, 구강위생관리 등을 시행하고 호흡기 환자는 약물 흡입제를 포함한 전처치를 시행한다. 기저질환으로 평소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출혈, 심장질환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내과 전문의 지시에 따라 복용 중인 약물을 미리 조절한다.
이처럼 수술 전 안전성 검사를 통해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합병증을 감지, 예방할 수 있다. 수술 전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위해 심장질환 관련 경험이 풍부한 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SNU서울병원 박용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