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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화끈거리는 듯한 발가락 통증, ‘지간신경종’ 의심해야 21.10.18 10:20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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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화끈거리는 듯한 발가락 통증, ‘지간신경종’ 의심해야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유태욱 원장
지간신경종은 중족골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지간신경이 압박을 받아 섬유화되며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종족골 사이가 좁은 2, 3번째 발가락 사이나 3, 4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가락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그리고 저림증상이 나타나면서 발의 감각이 둔해진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운동, 비만, 바닥이 딱딱하거나 볼이 좁은 신발,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습관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휘어져 있는 무지외반증 발생시 지간신경종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지간신경종을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신발을 벗고 쉬거나 발을 주물러 줄 경우 증상이 호전되기 쉬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치기간이 길어질 경우 통증이 심화되면서 걸음걸이에 문제를 야기하고, 이로 인하여 보행 불균형으로 발목 무릎 등 다른 관절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초기에 족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과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지간신경종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경우라면 지간신경을 보존하며 발등으로 이동시키는 유리술을 시행할 수 있고, 비대해진 경우라면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더불어 지간신경종과 무지외반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우선 무지외반증을 교정한 후 신경종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간신경종이 재발이 쉬워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평소 발가락이 너무 꽉 조이는 신발이나 뒷 굽이 높고 앞볼이 좁은 신발을 피하고, 외출 후 족욕이나 발가락 마사지를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