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스포츠동아] 발목 삐끗, 방치했다간 발목관절염 우려? 22.02.17 16:58 1,507
-
[칼럼] 발목 삐끗, 방치했다간 발목관절염 우려?
발은 몸 전체를 지탱하고 지면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잦은 외상이 발생되는 부위 중 한곳이다.
특히 누구나 한번쯤은 산이나 계단에서 내려올 때, 축구 농구 등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 발목을 삐끗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 발목을 삐었다고 말하는 발목염좌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을 정도로 빈번한 족부 외상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증상이다 보니 발목이 삐었을 경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불안정성이 만성화될 경우 발목관절 사이의 연골이 반복적으로 손상되고 얇아지면 추후 연골하골이 노출되며 발목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목관절염 증상은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며 아침, 저녁으로 관절이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발목연골이 정상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통증이 극심해지고 이로 인해 이차적인 부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개선을 꾀해볼 수 있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만약 발목연골이 부분적으로 과하게 닳은 중기 발목관절염의 경우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연골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발목관절경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아울러 발목관절의 정렬이 무너진 경우 ‘발목교정술’을 통해 과하게 쏠린 비대칭적 부하와 체중 부하 축을 정상 연골 부위로 이동시켜 악화되는 근본 원인을 바로잡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연골이 마모돼 관절간격이 소실된 말기 발목관절염의 경우에는 발목관절의 움직임을 없애 통증을 줄이는 ‘발목 고정술(유합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발목 움직임을 보존하고 싶은 경우에는 손상된 발목관절을 제거 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발목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처럼 발목관절은 인대와 뼈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기 때문에 자칫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 시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 발목에 부담을 덜어주는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 등 활동 전에는 발목 부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유태욱 원장
출처 : [스포츠동아]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20217/111869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