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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족저근막염 방치하다 발목인대 손상 부른다 21.11.24 18: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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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방치하다 발목인대 손상 부른다
▲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유태욱 원장
화곡동에 거주하는 지현(가명·27세) 씨는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팽팽하게 당기는 고통이 있어 걸을 때마다 해당 부위를 피해서 걷게 됐다. 이 때문에 자세가 불안정해지며 발목의 외측 인대에 부담이 증가했고, 발을 자주 접질리는 원인이 됐다. 점차 걷기 힘들 정도로 발바닥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내원한 결과 생소한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져 있는 발바닥 근육인 족저근막은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하이힐이나 딱딱한 구두, 플랫슈즈 같은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는 신발을 장시간 신거나, 뛰는 동작을 많이 하는 격렬한 운동을 자주할 경우 손상을 일으켜 염증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기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심해진다.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은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아침에 발바닥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발뒤꿈치 안쪽을 누르면 날카롭게 찢어지는 통증이 생기고 쉬면 괜찮아지지만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족저근막염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방치기간이 길어져 만성화 되면 걸음걸이까지 악영향을 미쳐 발목인대 손상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추후에는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될 우려가 높다. 또한, 무릎관절이나 고관절, 척추에도 무리를 줄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족저근막염의 초중기에는 대부분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맞춤 깔창,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 치료를 했는데도 차도가 없다면 ‘족저근막 내시경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족저근막 내시경술은 3mm 정도의 최소 절개 후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삽입해 근막의 염증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치료다.
무엇보다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쿠션이 좋고 유연한 신발을 신도록 하고, 걸을 때는 항상 뒤꿈치부터 먼저 바닥에 닿도록 유의하면서 무리하지 않게 걷는 것이 좋다. 아울러 뛰는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 충분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76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