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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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발목 삐끗 잦다면 발목연골 손상 불가피 22.03.03 15:50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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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끗 잦다면 발목연골 손상 불가피
▲ SNU서울병원 서상교 원장
발목은 신체의 최하단에서 몸 전체를 지지하고 있어 체중부하가 큰 관절이기 때문에 걷거나 뛰는 동작에서 ‘발목 염좌’와 같은 외상을 입기 쉽다. 발목 부상 이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접질리게 되면 발목 연골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발목인대가 가동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서 일부가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흔한 족부 부상이다. 발목 염좌는 보통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헐거워진 인대가 안정성을 잃고 발목을 자주 접질리게 되는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발목 불안정성이 만성화 될 경우 접질릴 때마다 발목 구조물에 전반적인 충격이 가해지고, 손상이 누적되면 연골까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으므로 한 번 손상되면 급격히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발목 연골이 손상되면 부기와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고 발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인 연골 손상은 추후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SNU서울병원 서상교 원장은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개선을 꾀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완화되지 않거나 연골 손상 범위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외상이나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손상된 발목 연골에는 환자의 뼈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이식술(BMAC)’을 통해 연골재생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뼈나 대퇴골두에서 채취한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이다. 결손된 연골 부위에 미세 절골술을 시행해 더 빠른 조직재생과 연골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이식에는 자가골수를 사용하므로 거부 반응이 없고 통증 완화 속도가 빠르며 치료 직후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상교 원장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이식술은 치료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환자의 증상, 연골손상 정도, 나이, 활동력 등에 따라 환자 개개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발목 연골 손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족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