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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발목 불안정성, 치료 미루면 2차 질환 생기는 이유는? 22.03.25 17: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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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불안정성, 치료 미루면 2차 질환 생기는 이유는?
▲ SNU서울병원 유태욱 원장
영등포동에 거주하는 세정(가명·28세) 씨는 3년 전 발목을 심하게 접질려 치료를 했지만 그 이후로도 여전히 발목을 자주 삐는 경향이 있다. 간헐적으로 시큰거리는 발목 통증을 호소하다 집 근처 전문병원에 방문했더니 발목인대 손상과 더불어 연골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발목염좌는 가장 빈번한 족부 부상으로 경사가 심하거나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을 걸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발목 바깥쪽이 손상되기 쉬워 대부분 전거비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발목을 접질리면 극심한 통증과 힘 빠짐,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며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돼 다 나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방치하다 발목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기 쉽다는 것이다.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유태욱 원장은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인대가 느슨하게 붙거나 상처조직으로 두껍게 회복되면 결국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고 잘 넘어지게 된다. 이는 만성적인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쪽 발목을 자주 삐끗하고 걷거나 달릴 때 발목에 시큰한 통증이 있다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반복적으로 접질리다 보면 손상부 주변 조직에도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발목연골까지 파열될 수 있고, 이는 추후 발목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불안정한 발목인대는 환자의 발목관절 상태에 따라 인대 파열부를 봉합하거나 인대를 재건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유태욱 원장은 “발목의 연골까지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라면 관절경적 미세천공술 등을 시도하나, 손상 범위가 큰 경우라면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BMAC)를 통해 연골 재생을 도모할 수 있다.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려우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발목 수술 이후에는 관절 경직과 재파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기능을 원활히 회복할 수 있는 과정이 필수다. 때문에 이를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회복전담팀이 있는 기관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자가에서 발목으로 원을 그리며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발목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까치발 들기, 밴드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9394566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