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조선일보 헬스+] '오차 최소' 로봇팔과 베테랑 의사의 협업… 인공관절 수술 정확도 높인다 23.01.04 09:59 2,889
-
'오차 최소' 로봇팔과 베테랑 의사의 협업… 인공관절 수술 정확도 높인다
[헬스 특진실] 이상훈 SNU서울병원 대표원장마코 로봇, 0.1㎜ 단위로 계산… 정확도 최고 수준
회복 빠르고 통증·합병증 감소, 환자 예후 좋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서 더 좋은 임상 결과 도출
SNU서울병원 무릎전담팀, 수술 7000건 이상
회복 증진 프로그램 운영, 퇴원까지 2주 안 걸려
SNU서울병원 무릎전담팀이 마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왼쪽부터 한도환 원장, 이상훈 대표원장, 장작 원장./신지호 헬스조선 기자연골이 모두 닳아버린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수술 후 결과나 만족도 등은 천차만별이다. 더 나은 수술 결과와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마코 로봇 등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등장했고, 최근 로봇 수술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 어떻게 다른 걸까? 로봇 수술이 무조건 기존 수술보다 나을까? SNU서울병원 이상훈 대표원장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인공관절 수술 베테랑임에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이유는?"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고,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됐다. SNU서울병원 무릎전담팀은 7000건 이상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 집도 경험이 있고, 술기·테크닉·이론 등이 풍부해 수술 정확도가 높다 보니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다. 그럼에도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도입할 만큼 로봇 수술의 우수한 임상 결과가 증명되고 있다. 실제로 로봇 수술 후 환자의 통증과 합병증이 더 적어 회복 속도와 퇴원이 빠르다. 로봇 수술은 인공관절 수술의 예후와 환자 인식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로봇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 어떤 차이가 있나?"인공관절 수술은 정밀도와 정확성이 중요한데, 로봇 수술은 둘을 모두 높인다. 정확도가 향상되면 수술 결과가 좋아지기에 이를 위해 한 번 더 확인하고, 더 섬세하게 뼈를 절삭,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의사가 시간과 노력을 쏟는 만큼 수술 오차가 줄어드는 셈인데, 로봇 수술은 이러한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정밀도·정확성 향상이 가능하다. 로봇을 이용하면 관절 각도 1도, 절삭범위 1㎜가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있어 환자에게 최적의 결과를 줄 수 있는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의사의 기술보다 로봇의 역할이 중요한 건가?"그렇지 않다. 로봇은 수술 도구 중 하나로, 의사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단계에 와 있다. 로봇은 미세한 부위를 더 정확하고 덜 위험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사람의 뼈는 환자마다 천차만별이라 수술 계획도 모두 다르게 세워야 하고, 이는 모두 의사의 몫이다. 로봇을 통해 수술 계획의 완성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수술실에서 계획을 수정하고, 실제 수술을 집도하며, 판단하는 건 의사의 역할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서도 의사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경험 많은 의사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더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난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얼마나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나?"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계획과 실제 수술의 오차범위가 1㎜, 1도 이내이다. 내비게이션 수술의 오차범위인 1~2㎜, 1~3도 이내보다 더 적다. 로봇 수술은 톱날이 일반 수술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두꺼워 흔들림에 의한 오차도 적다. 수술을 할 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계획을 미세하게 수정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일반 수술은 정확한 계산이 어려워 수술 계획 변경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로봇은 0.1㎜까지 계산할 수 있어 의사가 원하는 만큼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 환자를 위한 최적의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환자의 회복기간도 더 짧다. SNU서울병원은 주치의와 회복전담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협업하는 '수술 후 회복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2주로 짧은 편인데, 로봇 수술을 하면 이보다 더 빨리 퇴원한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환자에게 더 추천하는가?"환자들에게 이 수술 방법이 좋다, 저 수술 방법이 좋다 얘기하기는 조심스럽다. 개개인마다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코 로봇 수술은 인공관절 수술 수준을 평균적으로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로봇이 좋은 옵션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무릎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시행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로봇수술이 상당히 더 좋은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니,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후 안정적인 다리 정렬을 보임. /SNU서울병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