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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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스키·보드 즐기다 무릎에서 ‘퍽!’ 전방십자인대 파열 조심 22.02.03 11:17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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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보드 즐기다 무릎에서 ‘퍽!’ 전방십자인대 파열 조심
아름다운 설경에서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스키·보드는 겨울철에만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다. 더군다나 스키장은 야외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드코로나 시대에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스키·보드는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근력, 지구력, 균형 감각 등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칫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가운데 위치한 십자인대는 전·후방십자인대로 구성돼 회전력에 저항하면서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과신전되는 것을 방지하고, 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아 무릎관절이 꺾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런 십자인대는 강한 충격에 의해 파열될 수 있는데 손상 시 ‘퍽’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고, 관절 내에 피가 고이면서 붓게 된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스키·보드를 타다가 착지하는 동작, 갑자기 멈추는 동작,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 넘어지면서 무릎이 꺾이는 경우 등을 통해 파열되는 사례가 많다.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면 초기에는 혼자서 일어설 수조차 없고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붓기도 빠지고 걸을 수 있는 상태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열된 인대가 저절로 다시 붙는 것은 아니므로 무릎에 충격을 받은 뒤 통증 및 부종이 있었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손상정도를 파악 후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더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게 되지만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무릎이 불안정하여 추가적인 연골판 파열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기에 관절염이 진행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부상 당시 연골판 혹은 다른 인대 손상이 동반될 수 있어서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수록 결과가 좋지 않게 된다. 전방십자인대의 부분 파열이라면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완전 파열되어 무릎에 불안정성이 있을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인대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주는 치료다.
원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체하는 새로운 인대는 자가건 혹은 동종건을 사용하게 된다. 자가건과 동종건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 후 환자에게 좀 더 유리한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약 1달 동안은 목발 보행을 해야 하며 수술 후 6주까지는 보조기를 착용하며 일상생활로 조금씩 복귀하게 된다.
한 번 파열돼 재건한 인대는 재파열 가능성이 있어 일정기간은 무리한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적극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무릎 근력을 강화하고 재활을 도모해야 한다. 재건한 인대가 다시 본인의 인대로 변하는 과정은 1년에 걸쳐 이루어진다. 따라서 기존의 스포츠 활동으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므로 최대한 십자인대 손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비를 필수로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슬로프를 완주하길 바란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출처 :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