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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팔이 저리고 마비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 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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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뉴스

  • [칼럼] 팔이 저리고 마비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24.11.01 16:14 145
  • 팔이 저리고 마비될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상지전담팀 곽상호 원장

     

    팔이 저리거나 손가락 마비 증상이 있다며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대다수는 첫 방문이지만, 다른 병원에서 목 이상 또는 손목 터널 증후군 등의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증상이 호전이 되지 않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 추가 검사를 하기 위해 필자에게 찾아온다. 가끔 환자들이 모든 부위 영상 검사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환자의 병력을 잘 청취하고, 손가락, 손목, 팔꿈치, 목 등을 이학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다 보면 어떤 부위의 문제인지 추정할 수 있다. 그에 따라 필요한 기능 검사나 영상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팔 저림과 마비, 왜 생길까?
     

    말초신경은 주로 끝부분(원위부)으로 갈수록 해당 신경의 기능이 세분화돼 있어 보다 정확히 진단이 가능하다. 반면, 중심부(근위부)로 올수록 외래에서 시행하는 진찰(이학적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예를 들어 경추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누르는 부위 및 정도에 따라서 ▲두통, ▲등 쪽으로 내려오는 통증, ▲어깨 부위로 뻗치는 통증, ▲팔 아래쪽의 감각 저하, ▲팔의 근육의 약화 혹은 마비, ▲손끝의 감각 저하 및 손가락 부위 근육의 약화 혹은 마비, ▲반복적 사용 시에만 해당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고 있을 때에도 발생하는 경우 등 거의 대부분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경추부 말초신경의 문제는 이학적 검사만으로 완전히 진단하기는 어려우며 신경계 기능 검사나 영상 검사가 부가적으로 필요하다. 반대로 손가락 끝의 외상을 입고 온 환자가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는 별다른 영상 검사 없이도 의사와 환자 모두 쉽게 감각신경의 손상으로 (거의 100% 확률로) 진단할 수 있다. 이 사이에 존재하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세분화된 정도에 따라 영상 검사 없이도 진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후 의심되는 부분에 추가 검사를 해볼 수 있게 된다.


     

    손목 터널 증후군, 손목 아닌 손가락에 이상 생겨
     

    특정한 사고나 전신질환, 유전성 신경병증을 제외하고, 가장 흔히 보이는 말초신경병증은 ‘압박병증’이다. 그중 팔에서 가장 흔한 압박병증은 단연코 ‘손목 터널 증후군’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증상은 손목이 아니라 1~4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외래에서 빠르게 확인하는 몇 가지 질문은 ▲밤에 잘 때 아파본 적이 있었는지, ▲손이 저려서 무의식적으로 털어보거나 손가락을 주무른 적이 있는지, ▲손잡이가 없는 컵 등의 물건을 자주 떨어뜨렸는지, ▲손가락 감각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손목 부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저리는지, ▲손바닥 쪽으로 꺾은 채로 30초간 유지하는 동안 저리는지, ▲엄지를 90도로 드는 힘이 충분한지, ▲5수지보다 다른 손가락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지를 살펴본다. 이러한 검사에서 3~4개 이상의 양성반응이 나오면 손목터널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고, 신경전도검사를 권유한다.


     

    빠른 진단이 답 아니다? 신경전도검사 필요한 이유
     

    신경전도검사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의 전도 속도를 측정해 해당 부위에서 신경의 압박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다. 일정 구간 사이의 말초신경에 전도속도를 재서 반대쪽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거나 절대값이 너무 낮으면 해당 부위에서 신경의 압박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한다. ▲감각신경만 문제가 되는 경우,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동시에 문제가 되는 경우, ▲ 해당 근육까지 같이 손상된 경우로 단계가 진행될 수 있으며, 마지막 단계로 갈수록 수술로 압박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요약하자면,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특정한 병력 2개와 이학적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4개 정도 중 3~4개 이상일 때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된다. 때때로 초음파나 MRI 등으로 진단을 보조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나 주사 치료를 해보고 경과가 호전 없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팔꿈치가 아픈 주관증후군도 압박병증에 해당 
     

    팔에서 흔한 압박병증은 팔꿈치에서 척골신경이 눌리는 ‘주관 증후군’이다. 주로 4, 5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가락을 벌리고 모으는 힘이 약해져 오른손잡이의 경우 젓가락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특징이다. 


    유년기의 골절, 퇴행성 관절염 등에 의해 팔꿈치의 모양이 변화하거나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단순방사선 검사(X-ray)로 추가 짐작을 할 수가 있으며, 특히 외래진료 시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척골신경의 경로를 손가락으로 톡톡 자극을 하는 테스트를 통해 저리는 증상이 심하게 유발된다면 해당 진단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부위에서의 척골신경이 압박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다만 척골신경의 압박은 팔꿈치뿐만 아니라 손목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목 부위에서의 신경압박 여부와 신경 검사 후 객관적 수치는 괜찮은지, 손목에서 다른 눌리는 부위는 없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일단은 약물과 자세 및 생활 습관 변경 등의 보존적 치료를 사용하게 되는데 척골신경의 경우 주사치료 효과가 크지 않아 주사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바로 수술로 압박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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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 신경이 눌리는 Guyon Canal 증후군
     

    앞서 손목에서 척골신경이 압박되는 Guyon canal 증후군(혹은 척골터널 증후군)은 주관 증후군에 비해서 빈도는 낮지만, 신경을 누르는 해부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나 근육의 비대 등의 해부학적 구조물은 약물 등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 확실히 처리하지 않으면 신경의 마비가 지속될 수 있다. 수술 후 경과는 비교적 빨라서 4~5개월 이후부터는 증상이 개선된다.



    드물지만 수술 꼭 필요한, 전방골간신경 증후군&후방골간신경 증후군
     

    세 번째로는 비교적 드물지만 중요한 신경압박 질환으로 ‘전방골간신경 증후군’ 및 ‘후방골간신경 증후군’이 있다.


    전방골간신경 증후군은 엄지와 검지의 굴곡을 담당하는 신경 분지가 문제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압박보다는 반복적인 외력에 의해 해당 신경이 팔꿈치보다 위쪽 위치에서 신경 다발이 스스로 꼬이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신경전도검사로 진단하더라도 위치를 정확히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초음파를 통해 신경을 정밀히 검사해 봐야 한다.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로 꼬인 신경을 다시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후방골간신경 증후군은 손가락을 신전시키는 요골신경 분지가 압박되어 생긴다. 이 경우에도 해당 신경 압박을 해결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때때로 전방골간신경 증후군처럼 특정 신경이 꼬이는 등의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초음파 혹은 MRI로 확인한 후, 신경의 꼬임이 의심되면 수술로 풀어야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진단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흉곽 출구 증후군
     

    네 번째로는 드물지만 중요한 질환인 흉곽증후군 이다. 쇄골 부위에서 팔신경다발이 전체적으로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4, 5번 손가락에 통증과 감각 이상이 자주 나타나며, 간헐적인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때때로 손 전체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혈관이 압박될 경우 피부색이 변색된다. 


    흉곽 출구 증후군은 이학적 검사로 ▲쇄골을 누르면서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면 팔이 저려지는지 확인하거나, ▲손을 위로 들고 기다렸을 때 해당 손의 맥박이 서서히 감소하는지 확인하는 검사 등에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기본적인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검사 결과가 이상하다면 심한 흉곽 출구 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신경 전도 검사가 음성이라도 흉곽 출구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 대개 유발되는 자세를 취하고 혈관이나 신경을 자세히 검사하여 진단한다. 


    흉곽 출구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진단적 검사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와 자세 변경에 반응을 하지만, 아주 일부 환자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경병증 조기에 진단돼야 환자 덜 고생해
     

    마지막으로는 신경병증(neuropathy)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흔히 나타난다. 이로 인해 감각 신경이 손상되어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전도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신경이 전체적으로 미세하게 손상된 상태이므로 수술적 치료보다는 혈당 조절 및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그 외에도 운동신경에만 신경병증 발생, 운동 및 감각 신경에 다발성으로 신경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역시 신경전도 검사 혹은 근육 생검을 통해 신경손상 문제가 어디까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향후 신경과 진료를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팔 저림, 수부외과 전문의와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 이외에도 팔에는 저림, 감각저하, 운동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 주관 증후군, 척골터널 증후군, 전방골간신경 증후군, 후방골간신경 증후군과 같이 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 질환들은 조기에 진단되고 수술까지 염두에 두고 치료한다면 보다 좋은 기능적 호전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흉곽 출구 증후군이 의심이 된다면 보다 전문적인 센터를 방문하여 다양한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말초신경병증의 경우에도 수술을 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진단이 된다면 치료 방침을 세우는 데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경우 수부외과 전문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하고 진단하여 신경과 전문의와 앞으로의 치료에 대해서 상의하고 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손이 저리고 마비가 오는 환자들의 경우 한 번 정도는 수부외과 전문의를 방문해 보는 것이 향후 진료 방향을 결정할 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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