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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꼬부랑 허리’ 만드는 척추 통증, 내시경 치료받으면 빠르게 호전 > 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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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꼬부랑 허리’ 만드는 척추 통증, 내시경 치료받으면 빠르게 호전 22.05.11 09:45 1,065
  • '꼬부랑 허리' 만드는 척추 통증, 내시경 치료받으면 빠르게 호전'

    척추관협착증 치료와 예방법
    척추관 좁아져 신경 누르는 질환... 허리 젖히면 통증 심해지는 특징
    환자마다 증상 달라 맞춤 치료 필요... 내시경은 최소 절개로 비교적 안전
    수술은 일상생활 어려울 때 시도... 오랜시간 허리 숙이는 자세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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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서울병원 척추전담팀 최인재 원장(오른쪽)과 장승진 원장.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노인 중에서 허리를 굽힌 채 펴지 못하는 일명 ‘꼬부랑 허리’를 볼 수 있다. 고령이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운동 부족이나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SNU서울병원 척추전담팀의 최인재 원장과 장승진 원장의 도움으로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척추관협착증은 왜 생기나.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진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허리 근육, 관절 등이 약해진다. 우리 몸은 이를 버티기 위해서 뼈와 황색인대를 두껍게 만드는데 이렇게 척추관 주변의 구조물들이 점차 비대해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증상은 어떠한가.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으로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유사하다.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관절의 퇴화와 척추 근육의 약화가 동반된다. 협착이 심해지면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나타나고 보행거리가 점차 짧아진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허리를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허리를 굽힐 때 신경이 지나는 신경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굽히는 자세가 편해지면서 점점 꼬부랑 허리가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천천히 진행되지만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신경질환의 특징은 증상이 완화됐다가 악화됐다가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인 치료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mm의 주삿 바늘 같은 얇은 카테터 기구를 꼬리뼈로 삽입해 염증을 씻어주고,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나.

    정해진 치료법이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척추관이 좁아졌다고 반드시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체중, 자세, 활동 등에 따라 환자마다 느끼는 증상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단방향 척추내시경이나 양방향 척추내시경으로 길을 넓혀주면 빠르게 호전할 수 있다. 좁아진 통로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의 특성상 통로만 넓게 만들어줘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내시경 치료는 작은 구멍을 내어 좁아진 척추관의 신경과 미세한 혈관까지 정밀하게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 제거한다. 최소 절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이 부담스러운 고령의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도 있나.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이고 허리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통상 병원을 찾는 환자의 15% 정도는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다.

    수술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르고 2∼3개월 동안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다. 하지 마비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기능 장애가 나타났다면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도 다리에 힘이 빠져 들어올리지 못하는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황색인대를 잘라내고 두꺼워진 뼈를 제거해 척추간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다. 척추 나사못 고정술은 불안정하고 변형이 생긴 척추 뼈마디를 나사못으로 고정해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뼈, 디스크 등을 모두 제거하고 인공구조물을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한다. 척추분절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수술 후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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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는 여러 관절로 이뤄진 기관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의 약화와 관절염을 동반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완치 개념이 없는 질환이므로 치료 후에도 관리가 필수적이다. 평상시 적절한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와 체중조절 등으로 척추 관절의 퇴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근력 운동은 추간판과 척추 관절의 손상이 빨리 발생할 수 있어 나이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랜 시간 허리를 숙이는 자세와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 손상이 반복되면 협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손으로 등을 받치고 천장을 보면서 C자 허리를 만드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원문보기>>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20510/113313136/1